자신과 처지가 같은 떠돌이 강아지를 가족처럼 챙긴 소년
  • 뉴스톡
  • 승인 2024.03.26 10: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신과 처지가 같은 떠돌이 강아지를 가족처럼 챙긴 소년

동물 전문 매체 더애니멀바이블은 부모 없이 길거리에서 구걸하던 소년 로멜 케메날레스(Rommel Quemenales)의 사연을 소개했다.

 

필리핀 마닐라 남서부 케손시티(Quezon City)에 살고 있는 로멜은 어린 시절 부모님의 이혼으로 누나와 단둘이 남겨졌다.

로멜은 부모님이 모두 집을 떠난 후 친누나와 함께 거리에 나와 노숙 생활을 시작했다.

스스로 돈을 벌며 겨우 배를 채우던 로멜은 어느 날 떠돌이 강아지 배지(Badgi)를 발견했다.

로멜은 귀여운 강아지와 눈이 마주치자마자 자신과 똑같은 처지에 놓인 녀석에게 연민을 느꼈다.

홀로 거리에서 외로운 생활을 하던 로멜은 자신의 품에 안긴 강아지를 쓰다듬으며 가족이 되어주겠다고 결심했다.

이후 로멜과 배지는 함께 땅바닥에서 잠을 청하고 구걸한 돈으로 같이 식사를 하면서 서로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줬다.

자신도 힘든 상황에서 강아지를 살뜰히 돌보는 로멜의 사연은 주변 사람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게 됐고, 곧 도움의 손길이 닿기 시작했다.

하루 100페소(한화 약 2천 원)를 벌던 로멜의 누나에게 기부금이 전달되면서 로멜은 강아지와 함께 매일 밤 꿈꿔온 따뜻한 '집'에서 살 수 있게 됐다.

 

덕분에 평생소원이었던 초등학교까지 들어간 로멜은 현재 열심히 공부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또한 여전히 강아지와 둘도 없는 각별한 사이로 지내고 있다.

마닐라에는 거리 가득 어린 아이들이 나와 구걸하며 돌아다닌다.

이 지역에서 구걸하던 라멜의 모습은 익숙한 광경이 될 수도 있었겠지만 누군가의 따뜻한 시선 덕분에 가여운 소년의 삶이 완전히 바뀌었다.

라멜이 강아지를 끌어안고 땅바닥에서 몸을 웅크린 채 잠을 청하고 있는 모습은 보는 이들에게도 큰 여운을 남겼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