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으로 딸 잃은 아빠에게 도리어 "죽여버리겠다"며 협박한 가해자 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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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4.03.29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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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폭으로 딸 잃은 아빠에게 도리어 "죽여버리겠다"며 협박한 가해자 부모

2011년 11월 18일 밤 11시 30분께, 서울 양천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쿵' 하고 무언가 떨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15층 옥상에서 떨어진 건 다름 아닌 이제 겨우 14살이 된 중학교 2학년 A양이었다.

 

A양에게서 유서 하나가 발견됐다. 그 안에는 자신을 괴롭힌 동급생 6명의 실명과 '내 편은 아무도 없다. 그냥 나 죽으면 모두가 끝이야. 이 복잡한 일들이 다 끝나'라는 글씨가 적혀 있었다.

 

그렇게 부모는 하루아침에 딸을 잃었다. 엄마는 처음 A양이 펑펑 울면서 집에 돌아온 날을 잊지 못한다.

 

학년이 올라간 3월부터 A양은 소위 '일진'이라 불리는 같은 반 남학생들에게 괴롭힘을 당했다. 이유는 없었다.

동급생들은 필통으로 머리를 치거나 주먹으로 어깨, 팔 등을 때렸다. 책상을 엎고 서랍에 물을 부어 책을 모두 젖게 한 일도 있었다.

 

항의하면 할수록 욕설과 협박만 돌아왔다. 휴대전화를 숨기거나 A양이 받은 선물을 훔치는 등 오히려 괴롭힘은 더욱 심해졌다.

두 달이 좀 지났을 때 집에 돌아온 딸은 머리가 잔뜩 헝클어지고 얼굴도 빨갛게 부어 있었다. 그때 엄마는 A양이 왕따를 당하고 있다는 걸 알았다.

다음날 학교를 찾아갔다. 담임 교사, 교감, 교장 등이 있는 앞에서 딸아이의 학교폭력 피해 사실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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