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앞에서 빵 먹던 가장이 "얼굴 가려 달라"고 부탁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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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4.03.29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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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앞에서 빵 먹던 가장이 "얼굴 가려 달라"고 부탁한 이유

가족들이 보지 않는 곳에서 홀로 슬픔을 삼키는 아버지의 모습이 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울렸다.

 

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편의점 앞에서 빵 먹던 아버지가 얼굴을 가려달라는 이유'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에 등장한 남성은 작년 6월 KBS2 '다큐멘터리 3일'에 등장한 한 조선소 협력업체 직원이었다.

 

방송은 '조선의 바다, 기로에 서다-거제통영조선소 72시간'이라는 주제로 조선 업계의 위기로 고통받고 있는 조선소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뤘다.

당시 조선업 경기 침체로 가장 먼저 직격탄을 받은 곳은 영세한 협력 업체들이었다.

 

조선소 원청 회사로부터 일감을 받아 회사를 운영하던 협력사들은 계속되는 수주 가뭄에 오랫동안 한솥밥을 먹던 직원들을 떠나보내야 했다.

 

남아있는 직원들 역시 언제 직업을 잃을지 모르는 상황에서 하루하루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이날 출근에 앞서 편의점에서 빵으로 끼니를 때우고 있던 남성은 제작진의 인터뷰 요청에 얼굴을 가려 달라고 요구했다.

 

그는 "살아가는 이유가 다른 게 있겠느냐. 자식들이 있으니까 살아가는 이유지"라며 "힘들어도 참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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