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비 없어 죽은 아이 '비닐봉지'에 넣고 '작별인사'하는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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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4.03.29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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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비 없어 죽은 아이 '비닐봉지'에 넣고 '작별인사'하는 엄마

가난한 형편 탓에 장례를 치러줄 돈이 없었던 엄마는 눈물을 머금고 커다란 비닐봉지 하나를 준비했다.

 

지난 6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는 죽은 아이의 시체를 품에 안고 버스에 탑승한 부부가 시민들의 신고로 경찰에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멕시코시티에 살고 있는 여성 실비아 레야스 바탈라(Silvia Reyes Batalla, 25)는 지난 3일 5살 된 아들을 먼저 떠나보냈다.

 

당시 실비아의 아들은 원인을 알 수 없는 질병으로 고통받다 심장 질환으로 숨을 거두고 말았다.

아들의 병을 치료하기 위해 먼 길을 떠나왔던 실비아는 크게 상심했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어려운 집안 형편 탓에 아이의 장례를 제대로 치러줄 돈조차 없었다는 사실이다.

실비아는 고민 끝에 아이의 장례식을 원래 살고 있던 고향인 멕시코 푸에블라에서 치러주기로 마음먹었다.

다음날 실비아는 커다란 비닐봉지 하나를 구해 와 아들의 시체를 넣고는 품에 꼭 안은 채 고향으로 향하는 버스에 올라탔다.

사정을 알 길이 없었던 주변 사람들은 시체를 안고 버스에 탑승한 실비아를 향한 질타를 이어갔고, 끝내 경찰에 신고까지 하게 됐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지금 당신의 행동은 누가 봐도 수상한 상황이다"라며 "함께 서로 가줘야 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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