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심 한가운데 있는 '금지된 숲', 입구는 있지만 출구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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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4.03.29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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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심 한가운데 있는 '금지된 숲', 입구는 있지만 출구가 없다

을씨년스러운 먹구름이 하늘을 뒤덮은 마을, 한 아이가 천진난만한 얼굴로 공을 가지고 놀고 있었다.

 

그런데 던진 공이 어디론가 굴러 들어가 버렸다. 아이는 공을 가지러 갈 수 없었다. 단지 공이 굴러간 곳을 멍하니 바라볼 뿐.

왜냐하면 그곳은 아무도 들어갈 수 없는 '출입금지구역'이었기 때문이다. 최근 일본 매체 니칸스파는 일본 지바현에 위치한 '금지된 숲' 야와타노 야부시라즈에 얽힌 전설에 대해 전했다.

 

지바현 이치카와시에 위치한 이 숲은 예로부터 '절대 들어가서는 안 되는 곳'으로 불렸다.

시민들은 아무도 그 이유를 몰랐다. 단지 "한 번 들어가면 길을 잃는 바람에 살아서 나올 수 없다"라고 전해져 내려왔다.

실제로 야와타노 야부시라즈는 '출구를 모른다', '길을 잃었다'라는 뜻을 지니고 있을 정도로 일본 현지에서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

 

사실 이 숲은 대나무로 이뤄져 있으며, 작은 신사가 하나 있을 뿐이다. 면적은 약 250평, 둘레 120m 정도로 방향감각을 잃고 헤맬 만큼 넓고 복잡한 곳은 아니다.

그런데 왜 이 숲은 '금지된 숲'으로 불리게 됐을까. 이와 관련해 여러 가지 가설이 존재한다. 우선 숲에서 사람을 죽일 정도로 치명적인 독가스가 새어 나오고 있다는 것인데, 신빙성이 떨어지는 낭설에 불과하다.

 

또한 숲에서 귀신이 출몰한다는 설이 있다. 지난 17세기 일본의 영주 도쿠가와 미츠쿠니가 이 숲에서 귀신에 홀렸다가 가까스로 빠져나왔고, 이후 겁에 질려 출입을 금지시켰다는 구전 설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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